공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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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진주재즈콘서트에서 연주되는 한국 대중음악의 아름다운 명곡들

  • 어떤 그리움
    from 이은미 『2』 1993년
    (오승은 작사, 임기훈 작곡, 신아람 편곡)
  • 내 기억 속으로
    from 장창순, 이영선 外. 『SBS 드라마 스페셜 째즈 OST』 1995년
    (박주연 작사, 박호준 작곡, 이영주 편곡)
  • 그리움만 쌓이네
    from 여진 『꿈을 꾼 후에, 이별』 1979년
    (여진 작사/작곡, 이영주 편곡)
  • 청량리 블루스
    from 명혜원 『청량리 블루스』 1985년
    (최성호 작사/작곡, RUST 최홍서 편곡)
  • 울고 싶어라
    from 사랑과 평화 『3집』 1988년
    (이남이 작사/작곡, RUST 최홍서 편곡)
  • 세월이 가면
    from 나애심 『세월이 가면』 1956년
    (박인환 작사, 이진섭 작곡, 이지민 편곡)
  • 꽃잎
    from 이정화 『꽃잎, 봄비, 마음』 1967년
    (신중현 작사/작곡, 이지민 편곡)
  • 인디안 인형처럼
    from 나미 『6집』 1989년
    (김순곤 작사, 이호준 작곡, 김수유/이지호 편곡)
  • 그땐 외롭지 않았어
    from 벗님들 『사랑의 슬픔, 그땐 외롭지 않았어』 1986년
    (이치현 작사/작곡, RUST 최홍서 편곡)

※ 위 프로그램은 연주자와 공연 당일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재즈비평가 김현준이 소개하는 "제10회 진주재즈콘서트"의 출연진

보컬리스트 이지민

명징하고 지적인 음색, 여유로운 호흡과 가사 운용으로 잘 알려진 이지민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재즈로 전향한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노스 텍사스 대학원에서 수학한 뒤 귀국하자마자 재즈계에 등장해 압도적인 음악성을 발휘했으며, 오늘날 한국 재즈계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주의적 음악인 중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 2014년부터 여러 리더작을 발표했고, 근년 들어 『이상한 꽃』(2019)과 『The Home Remedy』(2022) 등의 앨범으로 평단의 큰 지지를 얻어냈다.

보컬리스트 RUST 최홍서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보컬을 전공한 RUST 최홍서는 우회로를 거쳐 재즈에 안착했다. 수년간 보컬 트레이너의 길을 걸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후배 가수를 성장시켰던 것. 그러나 결국 자신만의 음악을 향한 열정을 외면하지 않았다. 오랜 경험에 바탕을 둔 안정적인 호흡과 최고 수준의 테크닉, 능숙한 감성의 연출은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으리란 심증을 갖게 한다. 그동안 『Muze』(2018)와 『The Brazilian Songbook』(2022) 등, 매우 인상적인 앨범들을 발표했다.

보컬리스트 이영주

많은 활동에도 비교적 과작이라 할 수 있는 이영주의 존재감은 마치 외유내강형의 학구파를 연상시킨다. 수년간의 모색기를 거쳐 발표한 앨범 『Life』(2021)는 현대 재즈의 어법을 충실히 담아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음악적 지향에 대한 소신이 빛을 발한 작품이었다. 미국 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귀국한 뒤 쉴 새 없이 많은 동료들의 작품에 힘을 보탤 만큼 재즈계에서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다. 보컬도 하나의 악기라는 진리를 또 한 번 떠올리게 한다.

색소포니스트 남유선

서울예대를 거쳐 버클리음대와 뉴욕대학원에서 수학한 색소포니스트 남유선은 귀국 전 이미 뉴욕 재즈계에 이름을 올린 연주자였다. 좋은 작곡가로서의 면모까지 발휘하며 오늘날 한국 재즈계에서 늘 한걸음 앞서가는 선도자의 입지를 지니고 있다. 뉴욕에서 발표한 첫 앨범 『Light Of The City』에 이어, 『Strange, But Beautiful You』(2018), 『Things We Lost And Found』(2021) 등 내놓는 앨범마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음반 후보로 이름을 올려 이를 입증해냈다.

색소포니스트 김기범

근년 들어 우리나라 재즈계는 새로운 세대의 급부상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우리의 시선을 끄는 연주자 중 하나가 동아방송예대를 마치자마자 널리 이름을 알린 색소포니스트 김기범이다. 선후배들 사이에서 탄탄한 지지를 얻은 그는, 색소폰뿐 아니라 클라리넷 등 여러 관악기를 섭렵할 만큼 폭넓은 음악성을 과시하고 있다. 자신의 쿼텟을 이끌면서 이미 많은 녹음 작업과 공연에 초청되는 등 그의 연주력과 적응력은 반드시 눈여겨볼 큰 장점이다.

기타리스트 김수유

기타리스트 김수유는 고교 시절부터 음악계의 신동으로 불린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2011년 제5회 경향 실용음악 콩쿨 악기 부문 전체 대상에 올랐고, 서울예대에 재학 중이던 시절에도 여러 기성 연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많은 무대를 누볐다. 재즈뿐 아니라, 팝, 록 등 여러 장르의 연주에 능한 그는 경기남부재즈, 스테레오버블 등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으며 2019년 첫 리더작 『What A Little Dragon!』에 이어 듀오 앨범 『Reminiscence』(2022)를 발표한 바 있다.

기타리스트 이지호

서울예대에서 공부하던 때부터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연주자로 평가받아온 이지호는 사실 앞으로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가 더 기대되는 한국 재즈계의 돋보이는 차세대 기타리스트다. 늘 열려 있는 태도로 많은 가능성과 깊은 잠재력을 드러냈고, 정통 모던 재즈에서 실험적인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손을 뻗는 곳마다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발표했던 두 장의 미니 앨범 『Silence』(2016)와 『Everyday Summer』(2017), 그리고 여러 싱글들이 그 명백한 물증이다.

피아니스트 신아람

매우 정갈한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열정의 힘을 놓치지 않는 피아니스트 신아람의 존재는, 우리나라 재즈계의 저변이 얼마나 두터워졌는지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2015년 첫 앨범 『Obtain』으로 이름을 알린 신아람은, 두 번째 리더작 『Breathe』에 이어 특별한 편성의 『Bium Project』(2022)를 통해 뜻깊은 변신을 꾀한 바 있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연주자들을 통해 재확인하는 진리―한곳에 머물지 않는 이에게 우리들의 미래가 있다. 신아람을 향한 신뢰도 그 때문이다.

베이시스트 류형곤

베이시스트 류형곤은 오늘날 한국 재즈계에서 많은 리더들이 큰 믿음을 갖고 주저 없이 기용하는 뛰어난 연주력의 음악인이다. 존재감이 두드러지기 힘든 악기인데도 막상 누가 맡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바로 리듬 섹션이다. 남유선, 이길주, 아더 라이프(Other Life) 등의 작품에서 류형곤의 깊은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경우의 수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번뜩이는 재기발랄함을 넘어 원숙미까지 엿보게 하는 한국 재즈 베이스의 현재이자 미래.

드러머 문기덕

오늘날 한국 재즈계에서 가장 많은 선배로부터 든든한 지지를 얻고 있는 드러머 문기덕은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더없이 미더운 연주자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뒤 재즈계에 입문했으며,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연주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렇듯 눈에 띄는 신진 세력의 끊임없는 등장은 기성세대를 긴장시키고 전체 재즈계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Alla Prima』(2022)는 드럼 독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 문기덕의 뜻깊은 앨범이다.